새로운 컬럼

에스더 최 ()
2018-06-06 자연인 신드롬
나는 농작물을 제법 잘 기른다. 어떤 종류의 씨앗이던지 내 손을 통해 땅에 심기만 하면 때에 맞춰 만족하리만큼 수확을 하게 된다. 농작물뿐만이 아니라 나무나 꽃, 선인장 까지도 아주 잘 키워낸다. 남들이 노력하다 결국 포기해버린 화초들도 내 손을 타면 방긋 웃으며 되살아난다. 이런 신통한 재주를 우 쭈쭈 치켜 세워주는 이웃들의 박수에 밭에서 보내는 나의 시간들은 황홀하기만 하다. 평소 우리 집엔 문지방이 닳도록 사람이 들락거린다. 예고도 없이 손님이 들이닥칠 때라도 나는 전혀 당황해 하지 않는다. 먹거리가 가득한 텃밭으로 쪼르르 달려나가면 만사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자라 있는 부추랑 깻잎, 쪽파를 솎아 내어 먹음직스럽게 파전을 부치면 되고 물 오른 돌나물은 새콤달콤한 고추장과 매실 엑기스 한 방울로 그 향기로움을 살려낸다. 알맞게 퍼진 아욱 잎은 마른 새우를 넣어 구수하게 된장국을 끓이고 오이와 방울토마토, 쑥갓은 밭에서 뜯어온 그대로 식탁에 올려야 상큼함이 더 실감난다. 나물로는 연한 근대와 시금치를 데쳐서 마늘 없이 간장에 조물조물 감칠맛 나게 무치고 통 보리밥에 열무김치를 곁들여 내면 뚝딱 건강한 시골 밥상이 차려진다. 어느 결에 그릇이 다 비워지면 나는 담장을 타고 올라와 있는 농익은 멜론을 따서 디저트로 내 놓는다. 단 물이 뚝뚝 떨어지는 멜론 한 조각을 입에 넣는 순간 아! 그냥 한마디로 살 맛이 난다. 이렇게 이른 봄부터 여름, 늦가을의 해가 기울어 호박씨와 여주씨, 들깨 씨 등을 추수하게 될 때까지 나는 첩첩 산중의 자연인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달포전 직장을 그만 둔 김에 나는 실지로 이주할 귀농에 집착했다. 뉴스에서 들어본 '아미시 타운'을 그리며 남은 인생을 그들처럼 문명사회를 벗어나 초원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보고 싶은 유혹에 빠졌다. 하지만 엄격한 규율에 따라 18세기로 돌아가 고립된 생활을 한다는 것엔 영 자신이 없다.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내가 시도 때도 없이 '웰 컴 투 마이 힐링 홈" 을 외치며 내 집을 방문한 손님에게는 꼭 밥을 지어 먹여 보내고 싶은 예의와 기쁨을 어찌 내려 놓을 수 있단 말인지. 게다가 고립된 그곳은 재래식 화장실에 마차를 타고 다녀야 한다니 차라리 꿈인 것이 다행이다. 평소 자연인 신드롬 가슴앓이를 하고 있던 나는 어쩌면 매일 손바닥만한 텃밭에 앉아 자연인의 모습을 연습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인종 전시장이라 할만한 이 복잡하고 혼탁한 미국 땅에서 현실의 고달픔을 내던지고 가능한 한 멀리 도피하려던 나의 속내를 존경하는 지인은 단 한마디의 말씀으로 깨우쳐 주셨다. "세상에 머물고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삶의 형태로 살아라." 나는 이제야 알 것 같다. 진정한 자연인은 도망치듯 깊은 산사에 칩거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 없는 세상가운데서 지지 볶고 살지라도 바른 가치관으로 지조 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호미를 들고 다시 텃밭에 나가 앉은 나는 잡풀을 뽑아내고 불필요한 돌을 골라내며 좋은 땅을 일구기에 땀을 흘린다. 문득 내 마음의 밭은 정작 형태인지를 곰곰 생각하게 된다. 바뀐 관점으로 이해한 오염된 세상은 매우 흥미롭다. 다양한 캐릭터의 사람들이 섞여 사는 시끌시끌한 이 도시 한가운데가 내가 뿌리 내릴 터전임에 감사하다. 바라기는 심은 대로 거두는 농작물의 법칙처럼 공의와 정의, 사랑을 뿌리내려 반딧불의 삶이 되기를 결단해본다. 에스더 최 (수필가) KTVN TV Reporter 역임 SF Koreadaily News Reporter 역임
김해연 ()
2018-06-05 인생 사용 설명서 김홍신
제목이 참 좋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든 "사용 설명서"이다. 결코 전혀, 작지도 않은 나이인데도 여전히 배우고 느끼고 또 감동 받는다. 그 책 한 권을 들고서 다시금 나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그 자체가 고맙다. 물론 작가가 말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늘 우리가 주변 어디에선가 들었었고 또 읽었던 평범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고 또 어떻게 살아갈 거라는 우리 각자의 마음속 나름 품고 있었던 생각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서로 만들어 놓았다. 나를 사랑하라고 오직 그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라고, 감사의 마음을 품고 세상의 일들을 받아들이라고 누누이 이야기해준다. 그렇지만 삶은 커다란 일보다 작고 사소한 일들에 더 많이 상처받고 속상해하며 마음속 안에 상처와 흉터를 남겨 놓는다. 내게도 오래전 절대로 아물지 않을 거라는 상처와 흉터가 있었다. 전혀 대항할 마음이 없었기에 작은 방패조차도 들지 않은 채로, 무수한 화살을 제대로 오랫동안 받은 채 쓰러져 한동안 많이 아팠었다.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었고 건강도 좋지 않아 매일매일을 간신히 버텨가며 사춘기의 아들 하나 껴안고서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상황에, 그 사람은 나를 향해 자신의 편안함과 부유함과 건강함을 마음껏 뽐내며 자랑했었다. 말 한마디에 몸짓 하나에 눈빛 하나로 그토록 인간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시간은 많이 흘러갔고 나도 많이 변했고 물론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그 가슴 속에 박혀있었던 화살들은 세월 때문인지 아니면 나 자신이 성숙해지면서 치유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 흉터조차도 남아 있지 않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를 돌보지 않으면, 세상 누구에게도 그렇게 대접을 받을 거라고 받아들이면서, 이해하며 용서했다. 내가 변해야 세상도 변하고 내가 행복해야 세상살이도 행복해진다는 가장 쉽고도 어려운 진리도 배웠다. 그 어떤 공부와 훈련과 연습보다 더 값지게 내 인생의 사용 설명서를 터득한 것이다. 지금도 때때로 비가 오는 날이면 슬슬 흉터 자리가 가렵다. 날씨 탓인지 괜스레 그 가려운 자리를 다시 열어서 보게 된다. 그러나 더이상의 상처가 아닌 교훈으로 그 자리를 바라보게 된다. 김해연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월간 한국수필 2009년 제178회 신인상 수상
황종연 (기무도)
2018-06-05 증상으로 보는 자가진단법(2)
여유로운 마음은 남을 살리고 나도 살린다. 간(肝)과 소화기 계통의 관찰(觀察) 간기능이 저하 되었을 때 영향을 받는것이 한의학에서는 상생 관계로 간을 목에 비유하고 비위(脾胃)를 토로 비유해서 소화기 계통은 간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다. 간은 자체의 아픔을 잘 나타내지 않으며 순종하는 장기로서 아래 징후 일때 간장에 병이 생겼음을 의심해본다. - 원인 불명의 열(熱)이 37-38도 정도로 감기증세같이 1주일 정도 계속 진행되며 몸의 윤기가 없어진다. - 식욕이 없고 몸이 나른 하다. - 술맛이 없고 숙취가 남는다. - 식후 구토를 느끼고 실제로 토하는 수도 있다. - 갑자기 기름진 음식이 싫어진다. 이런 경우 마치 감기에 걸린것 같지만 급성 간염을 의심할것 *진단 : 소변과 혈액에 의한 간장 기능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할 수있다. *예방 : A형 간염은 물이나 음식물에서 감염되는 일이 많으므로 특히 외국 여행때 조심해야 하며 과로나 과음이 원인이 되는 일이 있으므로 섭생에 유의한다. 단백질은 간장의 활동에 도움이 되므로 부족해지지 않도록 한다. 음식이 소화되어 배설 되기까지는 약 12 ㅡ24 시간이 소요된다. 육식과 채식의 소화시간 그리고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다르지만 변( 便)의 냄새, 변의 색깔, 길이와 단단함, 그리고 대변을 보는 것이 일정 하며 기간이 들쭉 날쭉 한지 관찰하는 것이 소화기 이상 유무를 파악 할 수 있는 소화기 계통의 질환 진단으로 유용하다.참고로 변의 색깔은 황금색, 길이는 길수록 소화기능은 좋은 것이다. 생선 내장이 썩는 듯한 냄새가 변에서 날 때는 의심해서 관찰하며 변의 횟수가 불규칙 하고 횟수가 많아지고 피가 섞여있으면 대장암을 의심하고 운동 후에 다른 사람에게서 위의 냄새를 맡는다면 대장암 심증이 깊다. 소화 불량일 때는 시큼한 냄새가 난다. 변이 검은색 일 경우 전날 고기를 많이 먹었을 때 혹은 십이지장 궤양에 의한 출혈이 있거나 걱정거리가 있을때 소화성 궤양이 되기 쉽다. 변이 꽤 붉다면 치질에 의한 출혈가능성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직장의 출혈이 의심스럽다. 만성적 변비 : 뱃속에 열이 많은 증세로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다시마, 미역, 우유, 알로에, 유산균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많이된다. 대변이 부패하는 듯한 역한 냄새가 나면서 피가 섞여있다면 직장암이 의심 되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갑자기 설사나 구토, 복통 등을 수반하면 식중독이 의심되며 방치하면 생명이 위독해질수있다. 만성적으로 계속된 설사, 변비는 정신적 불안이나 스트레스에서 오는 궤양성 대장염이 의심된다. 스트레스는 소화기능에 식중독 다음으로 영향을 바로 받게 된다. 황종연 기무도 창시자 기무한의원 원장
이재근 (아이교회)
2018-06-05 District 9 과 교회이야기…
개봉된 지 10년을 앞둔 영화이지만 늘 인상 깊게 기억되는 작품, Distric 9… 2009년 닐 브롬캄프가 감독하고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이 제작한 이 영화는 2010년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 스크린 플레이, 편집과 시각효과 부문 후보작 중 하나였다. 특히나 흥미를 끌었던 건 외계인을 등장시킨 여느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 속 외계인들은 사뭇 인간적이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지구인들에게 구박과 천대를 받다 결국 외계인 집단촌으로 내몰리고, 질병과 굶주림에 갖은 고생을 하는 외계인… 스토리라인을 좀 더 들여다보면, 1982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근처에 대형 우주선이 추락하고 낙오된 외계인 친구들, 나름 외계인이 지녀야 할 스타일은 이미 구겨졌고 구박과 천대 속에 지구에서의 타향살이를 시작한다. 30여 년이 흐른 2010년, 고생 끝에 낙이 오려나 싶었지만, 오히려 지구의 다국적 연합군과 그 책임자인 위커스(Wikus)에 의해 새로운 집단 수용소로 재배치 되는 아픔을 겪는다. 서른해를 살아온 곳을 하루아침에 떠나야 하는 서러움은 외계인이라고 별다를까… 한편, 이 영화가 지닌 반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지구인 연합군 책임자 위커스 이다. 자신이 가진 권력과 무력을 통해 외계인을 향한 혐오감을 드러내 온 그였지만, 외계인들과의 접촉으로 오히려 자신의 외모가 점차 흉측스러운 그들의 모습으로 변해감을 알게 되는데… 이후 정신적 충격과 함께 도망자의 삶을 살며 자신을 동정하게 되고, 그 일련의 과정속에 위커스는 그토록 혐오했던 이방인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개봉 당시 관객뿐 아니라 평론가들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던 District 9은 사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회적 맥락을 담은 영화였다. 닐 브롬캄프 감독의 어린시절 지켜봤던 흑백 차별정책 Apartheid에 대한 경험을 영상이란 매체로 드러낸 것이고, 나아가 외국인에 대한 혐오 Xenophobia와 사회적 차별Social segregation에 대한 일갈이었다. 똑같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외계인 취급을 당하는 이들의 아픔, 그게 얼마나 힘들고 가슴 아픈 일인지 한번 느껴보라는 외침으로 말이다. 예수 승천 이후 유대인의 정통성을 강조했던 예루살렘교회, 그와는 반대로 글로벌 크리스천들이 모여들었던, 유대인 입장에선 불결한 이방인들의 공동체인 안디옥 교회... 믿는 이라면 알고 있듯, 다원적 공동체였던 안디옥 교회가 사도행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는 점, 이와 더불어 사도바울 최대의 개종 사건은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만난 예수와의 만남뿐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라는 고백 속에 드러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오늘의 교회가 지녀야 할 덕목은 '타인의 영적 취향'에 대한 관용(spiritual hospitality)은 아닐런지… 인종적, 종교적, 사회계층적 다양성 속에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삶의 자리에서 자신만을 선택받은 백성으로, 나아가 다른 이들은 마치 외계인양 여기는 것은 1세기 원형적 교회들이 오히려 벗어나려 했던 모습임을 기억하면서… District 9이 던지는 메세지 역시 마음 한켠에 간직하며 되새겨 보기를 바란다. 이재근 목사 약력 - 새물결 교회 (구 아이교회) 담임목사 - 장로회 신학대학교 (M.div., Th.M.), Boston University (Ph.D. ABD, 전도와 문화 전공) - KBS 1 Radio 보스톤 통신원 (2008-2015): 주간 리포트 & KBS TV 다큐 현지진행 Email: jgbrandonlee@gmail.com
배매희 (Goldwell Insurance Service)
2018-06-05 메디케어 서비스에 불만이 있으십니까? (1)
메디케어는 1965년에 입법된 이래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건강 혜택을 지켜온 제도로서 U.S. Dep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의 산하 기관인 CMS(Center for Medicare and Medicaid)에서 집행합니다. 그 수혜 자격은; · 65세 이상인 사람 (일반적으로 40분기동안 세금을 냈어야 합니다) · 65세 이하이더라도 장애자로 인정받고 24개월 이상의 장애인 혜택을 받은 사람 · 나이에 무관하게 말기신부전증(ESRD)을 앓는 사람들 · 65세 이상인 사람으로서 40분기의 세금을 다 못 낸 사람은 파트 A보험금을 내면 메디케어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10년 이상의 기간을 열심히 일하여 메디케어를 받을 법적인 권리가 주어진(entitled) 것입니다. 그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는 데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환자로서 존중을 받을 권리가 있고,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전문 의사의 서비스와 병원 시설을 사용할 권리가 있고, 치료방법에 관한 옵션에 관해 알 권리가 있고 그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결정에 참여할 권리가 있으며, 응급 상황 시 응급실을 어느 때든 사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건강 관리나 의사의 치료상의 결정에 대해 알 권리가 있고, 의료 비용이나 혜택 범위 또는 처방약 혜택 범위에 대해 알 권리가 있으며, 이들 혜택 범위가 만족스럽지 못 할 때 재고를 해보도록 요구할 권리가 있고, 만약에 치료 결과나 어떤 것이라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불만을 신고 및 접수시켜 그에 대한 답이나 대안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불만을 신고 및 접수 시키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불평 (grievance)이고 다른 하나는 항소 (appeal)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하여 다음 호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디케어 관해서 세부적인 사항이나 의문점이 있으시면 전문가와 상의 하십시오. 골드웰 종합보험 (주), 북가주지역 메니저 매희 배, 408-499-7529 / 213-738-5100
KEEUM (키움, KEEUM )
2018-06-05 Class of 2018 Graduation Cornerstone Preschool Palo Alto
올해는 오랫동안 기억되는 뜻깊은 졸업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이 팔로 알토 학교에서 하는 마지막 졸업식이었습니다. 프리스쿨은 프로그램에 졸업이 없지만, 이날 우리 학교는 모든 아이가 엄마 아빠 앞에서 평소에 선생님들과 수업 중에 함께 부르는 노래와 율동을 보여 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식순에 따라서 인사와 졸업장 수여를 하고 친구들과 함께 몇 곡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학교 전체 아이가 다 함께하니 어린아이들은 갑자기 많은 사람 앞에서 어색함과 부끄러움으로 울면서 엄마를 찾아 무대에서 나가기도 하고 연습할 때는 잘 하다가 긴장이 되어 표정이 굳어지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는 아이가 너무 긴장해서 무대에서 바지에 실수하는 예상하지 못하는 당황스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교사들에게 평소처럼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꾸밈없이 부모님들께 보여 드릴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저의 오랜 경험으로는 아이들에게 어색하고 긴장되는 무대 공연은 준비할 때 어떻게 연습을 하느냐가 그날의 모습에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서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고 익숙한 평소의 모습으로 아이들과 교사의 상호 작용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하는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기다려지고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되어야 합니다. 연습할 때마다 많이 웃고 아이들을 격려해주면서 칭찬해줍니다. 연습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괜찮다고 안심시켜 주며 친구가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게 편안한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Daily Schedule에 매일 아침 30분 정도 교사와 하는 circle time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은 아이들과 하루의 시작을 의논하고 기도로 축복하며 서로의 기분과 인사 그리고 교사가 아이들에게 부탁하고 서로 좋은 약속을 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앉아서 교사와 자유롭게 이야기도 하고 차례를 기다려서 하고 싶은 말도 발표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친구의 말을 듣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앉아서 듣는 자세와 태도도 교사는 알려줍니다. "친구들~ 손은 자기 몸에, 그리고 얼굴의 방향은 선생님님께로 향해 주세요" 두살 세살 네살 다섯살 아이들이 열 명 넘게 모여 앉아 선생님과 소통하는 시간을 상상해 보면, 실제로 보면 정말 웃음이 나옵니다. 무슨 시간인지 알 수 없는 장면들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랜 노력과 인내의 결과로 교사는 어린아이들이지만 서로 눈과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기술을 연습하고 배우는 시간을 세 살부터 다섯 살이 될 때까지 매일 해 온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의 열매를 보게 되는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학교에 와서 아이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선생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규칙적인 학습훈련이, 기저귀 차고 말을 잘 못 하는 어린아이들까지도 천천히 조금씩 환경에 적응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침에 우리 학교를 투어하시는 부모님들께 아이들 간식 먹는 시간과 circle time을 보여 드리면, 아이들이 어린데 어쩜 이렇게 조용하고 교사와 즐겁게 잘 호흡하고 있는지 놀랍다고 하십니다. 이런 모습은 저희가 생각대로 만들 수 있는 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신기해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네, 아이들이 학교의 daily schedule에 익숙해서요, 선생님의 direction을 존중하고 지금이 무엇을 하고 어떤 자세로 해야 하는 시간인지 알기 때문이죠, 조금 후에 자유롭게 노는 시간을 보시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활동적이고 신나고 즐겁게 노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현재의 학교에서 하는 마지막 졸업식을 보면서 저는 코끝이 찡하면서 무한한 감사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저를 잘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저희를 믿어주시고 귀한 자녀의 선생님이 되게 기회와 시간을 허락하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리고 그리고, 기저귀 차고 학교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의젓하게 자라서 졸업하는 아이들을 보며 행복 했습니다. 아이들의 앞날을 축복합니다. 2019년 졸업식은 KEEUM Christian Academy Mountain View에서 뵙겠습니다. www.keeum.com Hee Sung Kim Executive Director KEEUM CHRISTIAN ACADEMY
쥬디장 (국제 통상법, 이민법 전문)
2018-06-04 유학생과 불법 체류 단속
지난 5월 10일 이민국은 유학생을 포함 F, J, M 비자로 체류중인 이들에 대해 불법 체류 조항을 적용하겠다는 공문을 발표했다. 이 새 지침은 2018년 8월 9일부터 적용된다.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법적으로는 체류 신분 유지를 못한것 (violating status)과 불법 체류 (unlawful presence)에 대해 분명하게 구분하여 취급해 왔다. 즉, 명확한 체류 만기일을 넘긴 다음날부터 불법 체류가 시작되며, 그 기간 까지는 체류 신분 유지를 못할수 있으나 불법 체류는 생기지 않는다. 즉 F-1 유학생과 J-1교환 학생처럼D/S (Duration of Status)로 입국하는 이들은 이민국이 케이스를 다룰때 체류 신분 유지를 못했다고 판명하거나 이민 판사가 추방을 결정한 그 다음날부터 불법 체류가 시작된다. 그전까지는 신분에 문제가 있다면 체류 신분 유지를 못한것으로 처리될수 있다. 상대적으로 H-1B 나 L 비자등 체류 기간 만기일이 정확한 경우에는 만기일 다음날부터 불법 체류가 시작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해고되고 새 직장을 찾지 못한 경우 만기일 전이면 체류 신분 유지를 못하는 것으로 처리되고 만기일이 되면 그 다음날 부터 불법 체류가 생긴다. 그렇다면 신분 유지를 못한것과 불법 체류, 이 두가지의 차이점은 무엇이기에 이렇게 구분을 하는가? 체류 신분을 유지 못했을 경우에는 입국 금지 조항에 해당되지 않아 출국후 새로운 비자를 받아 재입국이 가능한데 불법체류의 경우에는 입국 금지 조항에 해당된다. 즉, 한번에 180일 이상의 불법 체류를 하고 출국한이는 3년 혹은 10년간 입국이 금지된다. 현재 지침이 유학생에게 관대하다고 느낄수 있으나 이민법 관계자들은 3년/10년 입국 금지 조항이 엄격한 결과를 가져오기에 정확한 노티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번 새 지침에 대한 우려는 유학생 신분의 경우 본인도 모르게 체류 신분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이미 180일 이상 지난 상황에서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다른 비자 신분은 체류 기간이 정확히 정해져 있어서 I-94출입국 기록에 적혀 있는 체류 기간을 넘어서는 일자로부터 불법 체류가 발생하는 것이 확실한데 유학생의 경우 그런 정확한 노티스가 없어 오히려 위험하다. 최근 접하게 된 약간은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2005년부터 학생 신분을 갖고 있던 이가 2016년에 취업 이민 수속을 시작해 2018년에 취업 이민 인터뷰를 하였는데 과거 다녔던 학교중에 1년을 다녔던 한곳이 이후 여러 위반으로 폐교를 했다는 이유로 10년 넘게 모든 학비를 내고 체류 신분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이 사람은 영주권 케이스가 기각되었다. 이분은 본인이 이민국이 인준한 학교를 다녔기에 체류 신분에 문제가 생길것이라고 예상치 못했었다. 지금은 기각 이유가 신분 유지를 못했다는 이유이기에 결코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대사관 수속과 같은 다른 옵션이 존재한다. 그러나 8월 9일 이후에는 불법 체류로 간주되기 때문에 입국 금지 조항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비슷하게, 새 지침아래는 F, J, M 신분을 가진 이들이 불법 체류자가 되기는 쉬운데 언제 불법 체류가 되었는지를 당시에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차후에 알게 될수 있다는 것이 더욱 걱정스럽다. 전시간 수업 유지를 못하거나 취업 활동을 한 경우 외에도, OPT 기간동안 활동이 전공 과목과 맞지 않았다고 혹은 이민국에서 인준한 학교라서 믿고 다녔던 학교의 CPT프로그램이 이민국의 해석에 맞지 않는다고 과거 이 CPT를 가졌던 모든 학생들을 불법 체류로 처리할수도 있는것이며, 이 학생은 3년, 10년 입국 금지 조항 대상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오버스테이를 막는것이 목적이라면 차라리 I-20에 학업 프로그램이 끝나는 일자에 앞으로 가능한 OPT, grace period등을 더하여 명시하여 이에 마추어 I-94 체류 기간을 정하는 것이 장기 오버스테이를 막으면서 유학생들에게 충분한 노티스를 주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 못내 아쉽다. 결론적으로 이번 지침의 변화는 법을 적용하는 이민국, 대사관 측에서는 매우 큰 변화이며 의외로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다. 따라서 유학생들은 어렵겠지만 이민법을 잘 숙지하여 체류 신분 유지에 실수가 없도록 더욱 힘써야 하겠다.
KEEUM (키움, KEEUM )
2018-05-02 Preschool Daily Report
아이들의 하루 일과를 매일 부모님께 리포트 하는 것이 같은 일을 반복해서 쓰는 일 같지만, 하루 종일 아이들을 학교에 맡기고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아이가 밥은 얼마나 먹었는지, 화장실은 몇 번 갔는지, 기분은 어떠했는지, 친구랑 선생님과 잘 지냈는지, 옷은 왜 갈아입었는지 종이 한 장에 적어서 부모님과 communication 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를 책임지고 교육하는 선생님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이기도 합니다. 마운틴 뷰에 준비 중인 KEEUM Childcare Center 에서 사용할 Child Daily Report를 소개합니다. 1. 부모님들은 등원해서 아이를 교사에게 맡길 때 Sign In Sheet에 정확한 시간을 쓰고 sign을 합니다. 그리고 교사도 sign을 하고 학교를 시작합니다 도착 시간은 1분까지 정확하게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예상하지 못 하는 일이 생길 때 아이의 안전에 관계되는 아주 중요한 기록입니다.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아이를 픽업할 때도 Sign Out Sheet에 정확한 시간을 적게 됩니다. 학교에서 가끔 있는 일이지만 아이를 오후 6시에 픽업하는 부모님께서 10분 늦게 오셨는데 6시로 sign 하면 실제로 10분간 교사와 있었지만 부모님과 있었던 것으로 됩니다. 혹시 6시 5분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서류상으로 아이는 교사의 보호에서 제외됩니다. 하루에 두차례 매일 하는 일이지만 학교와 부모님들이 중요함에 동의하고 정확한 협조가 필요합니다. 2. 프리스쿨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잘 놀다가 오면 됩니다. 그런데 잘 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이를 키워보신 부모님은 잘 아실 것입니다. 잘 놀기 위해서 학교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Daily Schedule이 정해져 있고, 그 스케줄에 따라 아이들의 Activity 가 진행됩니다. 간식 먹는 시간, 바깥 놀이 시간, 점심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그리고 낮잠 자는 시간, 여기에 더하여 Art, Language, Music and Movement, Math, Science, Social Study, Library, Dramatic Play and Physical activity가 있으며 daily curriculum에 따라 다양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활동에서 아이가 선생님의 지시에 잘 따랐는지 얼마나 관심을 보였는지 또 아이의 좋은 가능성을 활동을 통해 발견하게 되면 칭찬도 적습니다. 3. 놀이에서의 사회성도 세 단계로(excellent, normal, disrupt ) 평가 합니다. 4. 아이들이 고쳐야 할 습관이나 행동도 Daily Report에 적어 부모님과 교사가 같은 방향으로 아이들을 교육합니다. (hit a friend or teacher, bit a friend or teacher, would not stay group, disruptive at nap time/group activity/ during play, throwing toys, inappropriate voice level) 5. 학교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를 시간, 장소, 상황을 accident report에 자세히 기록합니다. 6. lunch, nap, potty train도 기록합니다. 어쩌면 교사는 매일 비슷한 Daily Report를 쓰고 부모님께 드리지만 조금씩 그 속에서 아이들이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고 있음을 알게 하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가끔 칭찬으로 예쁜 스티커가 붙은 리포트를 자랑스럽게 받을 아이들이 많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KEEUM CHRISTIAN ACADEMY MOUNTAIN VIEW 2478 West El Camino Real Mountain View 94040 Hee Sung Kim Executive Director KEEUM CHRISTIAN ACADEMY
배매희 (Goldwell Insurance Service)
2018-05-02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가 부담이 되십니까?(2)
지난호에 이어서.. MSP는 주정부 메디-칼을 통하여 시행되는데, 오늘은 파트 B 보험료를 면제받는 "에스엘엠비(SLMB)" 와 "큐아이(QI)" 프로그램에 대하여 알아 보겠습니다. SLMB 프로그램: SLMB란 저소득층의 메디케어 수혜자에게 파트 B 보험료를 주정부에서 대납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혜택을 받으면 엑스트라 헬프(Extra Help)가 자동으로 따라 나오므로 처방약 보험료의 상당 부분은 물론 처방약값까지 보조를 받을 수 있습니다. SLMB 수혜자격은; 메디케어 파트A에 대한 수혜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이면 됩니다). 2018년 3월 기준으로, 월 수입이 120% FPL이하, 즉 개인 1,226불 또는 부부 1,644불 이하이어야 합니다. ($20의 쿠션을 포함한 금액입니다). 2018 기준으로, 재산이 개인 7,390불 또는 부부 11,090불 이하이어야 합니다. 재산에 포함되는 항목으로는 첵킹이나 세이빙 구좌에 든 돈, CD, 뮤추얼 펀드, IRA, 증권 및 채권은 포함하지만, 살림집 1채, 차 한 대, 묘지, 장례비 명목으로 적립된 $1,500, 각종 가구 및 가정용품, 개인용품은 재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QI 프로그램 연방정부에서 SLMB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행했으나, 자격 기준이 너무 높아서 많은 저소득층의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연방정부에서 자격 기준을 조금 낮추어 월수입을 135% FPL로 만들어 놓은 것이 QI 프로그램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QI-1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QI 프로그램은 시한부 프로그램이다 보니, 해마다 신청을 해야 합니다. QI는 미국 전역에 450,000의 쿼타를 정해 놓았으며 선착순으로 혜택을 주지만 기존 수혜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QI 쿼타가 소진되면 SLMB를 신청해야 합니다. QI 혜택을 받으면 엑스트라 헬프(Extra Help)가 자동으로 따라 나옵니다. QI 수혜자격은; 메디케어 파트A에 대한 수혜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즉, 65세 이상이면 됩니다). 2018년 3월 기준으로, 월 수입이 135% FPL이하, 즉 개인 1,377 또는 부부 1,847 이하이어야 합니다 ($20의 쿠션을 포함한 금액입니다). 2018년 QI 프로그램의 재산 기준은 SLMB와 동일합니다. 귀하가 위의 수혜자격에 부합하시면, 소셜시큐리티 오피스를 직접 찾아 가셔서 QMB Letter를 받아서 메디-칼 오피스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언어에 지장이 있으신 분들은 저희 에이전트들에게 전화하시면 도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 혜택은 신청 기간이 매년 1월 1일 에서 3월 31일 이므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서둘러서 전화를 주시기 바랍니다. 메디케어 관해서 세부적인 사항이나 의문점이 있으시면 전문가와 상의 하십시오. 골드웰 종합보험 (주), 북가주지역 메니저 매희 배, 408-499-7529 / 213-738-5100
이재근 (아이교회)
2018-05-02 영화관에서 만나는 신앙이야기: Film and Spirituality.
신앙과 영성, 그리고 영화… 크게는 이 두 가지의 주제들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되곤 하지만, 신앙과 영성, 그리고 영화가 지닌 공통분모가 곧 우리네 삶이라는 점에서 그 관계는 긴밀하다 하겠다. 전자들의 중심 내용이 믿음 안에 이루는 건강하고 풍성한 삶에 있다면, 영화는 우리네 삶의 현장, 그 현실이 어떤지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 주는 매체라는 점에서 영화가 간직한 영성적 의미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실, 영성이란 삶의 한복판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이야기와 경험들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풀러 신학교에서 영화와 신학과목을 가르쳐온 로버트 존스톤은 자신의 책 "Reel Spirituality"에서 신앙의 사람들이 영화와 대화를 나누어야 할 6가지 이유를 제시하는데, 그 골자는 하나님의 은혜가 인간의 문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Non-Christian들의 작품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시와 은혜가 드러날 수 있음을 강조하는데, 신앙의 이야기란 단지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세상 문화 속에서도 발생 가능함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영화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영적인 대화의 상대이자 심지어 계시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 보자. 100년을 넘는 한국 영화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한국영화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유독 realism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나 2차 세계대전 이후, 1950-60년대를 휩쓸었던 이탈리아의 neo-realism의 영향은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국 영화 중흥기의 모태가 되고 있는데, 그만큼 영화는 현실에 기반하고, 또한 현실 속에서 제기된 질문과 동시에 해답을 추구해야 한다는 한국 관객의 요구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현실에 대한 시선과 그 마음이 모아질수록, 오히려 우리는 그 현실을 관통하는 지향점, 이상향을 추구하게 되는데… 초기 프랑스 영화 이론가였던 앙드레 바쟁의 말처럼, 영화는 그렇게 객관적 현실의 재현 가운데 도리어 세상 너머의 그 무엇을 보여주는 계시적 통로가 되어지는 것이다. 종종 주변의 사람들이 묻곤 한다. 신앙과 영화가 무슨 상관이냐고… 그러면 이렇게 대답한다. 영화적 이미지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방식을 읽거나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금 다르게 말해본다면, 예수님의 수많은 가르침과 비유들은 온통 당시를 살았던 평범한 이들의 일상에서부터 온 것들임을 기억하라고, 그리고, 그 삶의 한복판에 펼쳐진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속에 오히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말씀하셨다고… 가정의 달이라 불리는 5월, 유독 영화볼 일이 많은 계절은 아닐런지… 홍수처럼 넘쳐나는 영화인 만큼, 마실물 찾듯 그렇게 구별하는 지혜와 함께, 넉넉히 풍성한 신앙의 이야기들로 가득한 주말의 명화를 즐기게 되길… 이재근 새물결 교회 (구 아이교회) 담임목사 이재근 목사 약력 - 새물결 교회 (구 아이교회) 담임목사 - 장로회 신학대학교 (M.div., Th.M.), Boston University (Ph.D. ABD, 전도와 문화 전공) - KBS 1 Radio 보스톤 통신원 (2008-2015): 주간 리포트 & KBS TV 다큐 현지진행 Email: jgbrandon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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