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성도(聖徒)

한국 땅에 기독교가 처음 들어갔을 때 사람들은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유교를 믿는 사람들이 기독교를 “제사도 안 드리는 기독교는 인륜을 파괴하는 종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오해를 끊어주었던 것이 바로 기독교인들의 올바른 행실이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기독교인들을 “성도”라 그렇게 부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원래 기독교인들이 스스로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그렇게도 기독교인들을 미워하고 싫어했던 핍박했던 유교를 믿는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입니다.

그 당시만해도 한국에 염병이라는 전염병이 많이 유행을 했던 때입니다. 염병이 한번 돌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버리는 겁니다. 가족이 죽으면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염병에 전염이 될 까봐 사람들은 시체를 버려 두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밤만 되면 누군가가 염병으로 죽은 시체들을 가져다가 장례를 치러준 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 일을 이상히 여긴 유교 인들이 가만히 살펴보니까, 기독교인들이 염병에 죽은 시체들이 있는 집에 들어가 장례식을 치러주는 겁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염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그들을 정성껏 간호해주고 치료해 주었던 겁니다. 그때부터 유교 인들은 기독교인들을 향해 “성도”라는 이름을 붙여 불렀던 겁니다. 한마디로 예수 믿는 사람들은 ‘성스럽다!’는 겁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칭호인 지요?

한국 기독교 초기 성도들은 그렇게 사회를 위해 기도했고, 사회를 변화시켰습니다. 영혼들을 위해 기도했고, 영혼들을 살려냈습니다. 국가를 위해 기도했고, 자신들의 삶을 드려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기미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중에 기독교인이 16 명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3.1 만세운동으로 수감된 9000여명 중에 기독교인은 무려 22.4%나 되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 땅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1.8%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독교는 피안의 종교가 결코 아닙니다. 성도는 세상을 가슴에 품고, 적극적으로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며, 세상의 썩어 짐을 방지하는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최승환 담임목사
산호세한인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