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츄어 뮤지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오이코스 음악대학 김주미 학장

얼마전 한인이 운영하는 오이코스 음악대학 교수들이 팬데믹으로 움츠려져 있던 지역 한인들에게 감성어린 음악회를 선보였다. 새롭게 음악대학 학장으로 부임한 김주미 소프라노를 만나 그의 음악인생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글. SF저널 박성보 기자(sbpark21c@gmail.com)

Q.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A.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때 성악을 시작해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성악전공으로 학사를 마쳤습니다. 졸업하면서 조선일보 신인음악회에 당선되어 세종문화홀에서 연주를 하고 바로 미국 인디애나로 유학을 와서 석사과정을 공부하였습니다. 박사과정은 인디애나주에 있는 Ball State University 에서 성악전공, 오르간 부전공으로 full scholarship 을 받으며 졸업하였습니다. 졸업 논문을 준비하면서 Indiana Wesleyan University 와 Indiana University-Purdue University Fort Wayne(IPFW)에서 강의 하였습니다. 박사과정을 마치면서 캘리포니아의 꿈을 안고 Central Coast 에 위치한 Cuesta College 에서 6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여러 앙상블과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면서 연주활동을 하였습니다. 이후 베이에리어에 이사오게 되어 교회의 music director/organist 로 일을 하면서 'Celeste Solo Ensemble'이라는 비영리 연주단체를 만들어서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성악을 전공하게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었나요?
A. 어렸을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고 초등학교 내내 marching band를 하는 등 항상 음악을 놓지 않아서 그 외에 길을 많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고등학교때 성악레슨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전공으로 이어진것 같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흑인 인권단체인 Music Untold 와 연결이 되어서 LA 와 Washington D.C. 등지에서 몇차례 공연을 같이 했는데, 그 중 한번은 Washington D.C.에 있는 DAR Constitution Hall 에서 여러명의 전문 연주가들과 공연하면서 경기대 김주풍 교수님이 작곡하신 곡을 세계 초연하는 경험을 했던게 감명 깊었습니다. 또 한번은 San Pedro에 있는 '평화의 종' 앞에서 LA시장인 Eric Garcetti가 참석하는 자리에서 공연을 했는데 한국에서 보내온 종을 기리는 자리로 한국인으로써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Q. 오이코스대학 음대 학장을 맡으며 앞으로의 발전계획이 있나요?
A. 작년에 자리를 맡게 되면서 앞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희 학교 특성상 전문연주가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더 배우고 싶어하는 아마츄어 뮤지션들에게 좀 더 심도있는 과목과 코스를 제공하는 것도 의미가 크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언어의 장벽으로 타학교 강의를 힘들어 하시는 한국교민들에게 저희 학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수업들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흥미있는 과목들을 개설하여 올 가을부터 Continuing Education을 시작하려 합니다. 장소는 한인들이 밀집한 산호세지역이 될 예정이고 자세한 사항은 지금 준비중에 있습니다.

Q. 음악대학 교수진들을 소개해주세요.
A. 저희 음대 교수님들은 모두 미국의 명문대 출신들일 뿐 아니라 솔로이스트로 연주활동도 활발하게 하시며 저와 함께 Celeste Solo Ensemble 에 멤버로 활동중입니다.
바이올린과 String Ensemble을 맡으신 변서희 교수님은 Peabody Conservatory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박사과정을 하셨습니다. 한국에서는 계원, 인천예고에서 강의를 하시면서 통영국제음악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활약했고 미국에 와서는 현재 San Francisco Ballet 와 산호세 Symphony 객원단원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피아노와 반주법 수업을 가르치실 신부경 교수님은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사를 마치시고 미국 동부로 유학을 오셔서 Peabody Conservatory 에서 석사를, 그리고 University of Maryland 에서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현재 산호세에 거주하며 솔로와 앙상블 연주 등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첼로와 Music Appreciation & amp; Musicianship 과목을 담당하시는 August Lee교수님은 모스크바에 있는 Tchaikovsky Conservatory에서 학사를, San Francisco Conservatory에서 석사를 마치고 Smolensk Philharmonic 와 Glendale Philarmonic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연주했으며, De Anza College 의 강사겸 오케스트라 솔로이트로 활동했습니다. 현재는 TriValley Youth 오케스트라에서 지휘를 맡고있고, 앞으로 오이코스 오케스트라의 지휘도 맡을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작곡과 음악이론 과목들을 담당할 양희영 교수님은 연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University of Cincinnati College-Conservatory 에서 석사, 박사과정 모두 마쳤습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Music Festival과 학회에서 작품발표를 하였으며 교수님의 작품을 많은 오케스트라와 앙상블들이 연주를 했습니다. 현재는 신라대학교 음악영재 아카데미 해외 협력교수로 일하며 작곡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