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Y CAMP at YOSEMITE VALLEY

요세미티는 캘리포니아의 보물이다.

처음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의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사전에 충분한 여행정보와 경험자들의 조언이나 팁을 모으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결정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숙박지의 결정과 요세미티 안에서의 동선이었다. 특별히 아이들과 같이 하는 여행이라면 숙박지를 결정시에 어디에 있는 숙박시설을 이용할까? 무엇을 꼭 준비해야하나? 식사는 어 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 많은 것들을 미리 고려하고 고민해야 할것이다.

주요 관광포인트에서 이동 거리와 숙박시설의 정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실제적으로 처음 여행하는 가족들은 인터넷의 정보만 가지고는 전체적으로 여행의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않다. 하지만 이제 필자의 경우 세번째 여행을 마치고 나서는 가족 여행지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편안하게만 느껴지고 있다.

요세미티는 입구가 여러 곳에 있다. 한번은 프레스노쪽으로 들어가서 120번 도로를 따라 395번 쪽으로 연결되는 출구로 나와 북쪽으로 더 올라가 레이크 타호와 나파, 샌프란시코를 거치는 여행을 한적이 있다. 요새미티 안에서 2박정도와 레이크 타호 북쪽 Squaw Valley, Truckee river에서의 래프팅 그리고 레이크 타호에서의 세일링 크루즈, 돌아오는 길에 나파와 샌프란시스코 방문등 1주일을 자연과 도시라는 서로 다른 여행 경험으로 채워 넣을수 있는 여행루트다. 전체적으로 북가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단순히 하루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다. 특별히 요세미티 밸리에 있는 숙박시설을 이용하거나 캠핑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계곡과 아름다운 초원 그리고 절벽으로 둘러싸인 평지에 여러 폭포를 지켜볼 수 있고 트랙킹과 자전거, 래프팅을 할수 있고 취사가 가능한 사이트와 수퍼마켓, 극장 등 많은 시설들이 잘 모여 있기 때문이다. 요세미티 밸리안에서는 무료로 운영되는 셔틀을 이용해서 주위의 여러 명소들로 이동할 수도 있다. 국립공원 밖에 위치한 좋고 깨끗한 시설의 호텔보다는 조금은 허름하고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반드시 요세미티 밸리 안에 머무는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그 안에도 아하니아 호텔같은 오랜 역사와 이름값이 있는 최고급호텔도 있지만 숙박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예약도 쉽지않다. 저렴하고 새로운 경험이 될만한 캠프 커리에 묵어 보는것도 즐거운 경험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여행정보만 보고 예약해서 체크인 했을 때는 허름한 시설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텐트 간의 소음 등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숙박생활에 익숙해지니 아이들도 처음으로 자연과 더 가까워지게 되었고 갔다와서는 문득 문득 생각나는 즐거운 기억의 여행지가 되었다.

캠프 커리의 숙박시설은 PVC재질의 텐트 안에 간이침대와 전등, 그리고 작은 금고가 다지만 나름 운치가 있고 비교적 깔끔하다. 예약은 여행계획 몇개월전에 해야할 정도로 여유가 없고 특히 공휴일이나 여름방학 기간동안에는 원하는 기간동안 예약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일단 여행일자를 계획했다면 처음에 그 기간 동안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포기하지 말고 매일 인터넷으로 예약 가능여부를 살피다보면 취소되는 예약을 잡을 수가 있다. 필자의 경우도 메모리얼데이 연휴에도 포기하지 않고 확인한 결과 출발 1주일전에 예약 할 수 있었다.

방을 선택할 때 꼭 정확한 인원수를 제공하고 난방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라도 인원수를 정확히 제공해야 1인용이나 2인용 침대 수에 맞게 예약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텐트는 크게 난방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누어지고 숙박가격도 달라진다. 아무리 여행기간이 한여름이라도 난방여부에 따라 침낭이나 보조 담요등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교차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얇은 담요가 제공되지만 체크인시 추가로 담요를 요구하면 무료로 제공해준다.

곰에 대비해 밖에는 작은 케비넷이 있어 가져온 모든 음식물과 냄새가 나는 화장품 등 밤에는 모두 이곳에 두고 취침해야 한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샤워실과 화장실뿐 아니라 빌리지 안에는 피자 레스토랑과 책을 읽고 편안히 쉬면서 가져온 음식도 먹고 와인을 즐길 수있는 라운지도 있어 직접 텐트를 치는 게 다소 부담스러운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글램핑으로 생각한 다면 될지도 모르겠다.

캠프커리에 숙박할 때 몇 가지 꼭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 있다. 그 어떤 동물보다 후각이 발달된 곰 때문에 텐트 안에서 취사행위 금지는 물론 음식이나 냄새가 나는 일체의 어떤 것도 반입할 수 없다. 심지어 주차된 차 안에도 냄새가 나는 음식물이나 화장품 등 모두 남겨두어서는 안되고 반드시 텐트 앞 케비넷에 넣어두어야 한다.
만약 차량에 남겨진 음식물로 인해 곰이 자동차에 진입하는 경우 5천불의 벌금이 부과된다. 아침이면 많은 사람들이 텐트 앞에서 미리 준비한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룰을 지키면서 즐길 수 있는 것들에 더 많은 초점을 두고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가족이 여행을 같이 한다면 와인 몇병 가지고 별빛 가득한 밤에 즐겨보는 것은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식사는 편의점 안에 마이크로 웨이브와 뜨거운 물이 있어 컵라면이나 즉석밥을 가져가서 먹을 수 있다.

요세미티 빌리지 지도를 보면 취사 가능한 사이트가 나와 직접 요리를 해봐도 좋지만 한 두끼 정도는 캠프 커리 안에 준비된 레스토랑이나 편의점, 피자하우스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야외극장, 수영장은 물론 자전거와 래프팅 장비를 대여할 수 있으니 직접 가지고 가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숙박객 중에 쥐를 통한 한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사례가 있었다. 몇가지 예방에 주의만 한다면 안전하고 가족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요세미티 빌리지 지도를 꼭 확인하고 몇 군데 찾아봐아 할 명소 방문 스케줄을 잘 정리해서 동선을 미리 정리한다면 힘들지 않은 국립공원 여행이 될것이다. 참고로 20마일 정도 위치한 관광포인트라도 길이 계속적으로 구불거려서 운전시간은 1시간이 넘을 수 있다. 처음 여행자라면 요세미티 빌리지로 내려가기 전에 먼저 글라시어 포인트를 방문하길 권한다. 그리고 요세미티 빌리지 안에서는 요세미티 폭포 그리고 2마일 정도 트래킹 코스로 유모차도 가지고 갈 수 있는 미러 레이크를 추천한다. 미러 레이크 앞에서는 꼭 신발을 벋고 흐르는 계곡에 발을 담그거나 건너가 보도록 하자. 한 여름에도 머리속까지 띵한 차가운 기운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