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무한한 매력“남미의 열정 속으로”

즐거운 웃음과 화려한 열정이 넘쳐나는 곳. 남미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온 힘을 다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갖가지 매력이 생각난다. 푸른 바다와 원색풍의 화려한 장식들, 맛있는 칵테일과 음악까지.

엄동설한의 우리나라 2월, 지구 반대편인 남미에서는 뜨거운 카니발이 시작된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 대부분의 나라에서 열리는 카니발은 중세 유럽에서 시작된 가톨릭 행사로 금욕 기간인 사순절 이전에 벌이는 축제에서 기원이 되었다.

인종, 종교, 성별, 빈부의 격차를 뛰어넘는 시간.모두가 어우러져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고 힘들었던 시간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축제 기간 동안 사람들은 24시간 가지고 있는 모든 열정을 카니발에 쏟으며 서로에게 넘치는 엔돌핀을 전해준다.

BRAZIL, RIO DE JANEIRO
지상 최대의 축제 '브라질 리우카니발'

해마다 2월이 되면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한 축제 리우카니발이 시작된다.
나흘간의 축제를 위해 1년을 기다린다는 브라질 사람들. 때문에 브라질 리우의 4일은 밤낮을 불문하고 온 나라가 삼바의 리듬에 맞춰 움직인다.

리우카니발은 규모와 화려함에 있어 전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10만이 넘는 관중이 쏟아내는 함성. 상상을 초월하는 화려함으로 무장된 퍼레이드 차량과 무희들의 의상. 400여명의 공연단이 삼바의 리듬에 맞춰 선보이는 춤과 행진.

리우데자네이루의 사람들은 어느 장소, 어느 시간이든 상관없다. 해가 떨어진 줄 모를 만큼 화려한 축제의 밤은 아침까지도 조금의 쉼없이 축제의 열기로 타오른다.

BOLIVIA, ORURO CARNIVAL
금빛 찬란한 악마의 춤을 추는 '볼리비아 오루로카니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전통 문화인 동시에 살아있는 문화를 의미한다. 유네스코는 오래전부터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볼리비아의 오루로카니발 또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인류무형 문화유산이다.

'오루로카니발' 은 남미 3대 카니발 중 하나로 해발 3천5백미터 고원인 오루로에서 열흘간 이어지는 축제로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볼리비아를 찾는다. 오루로는 해발 3,500m의 고원에 위치한 광산도시다.

오루로카니발 은 1905년에 시작된 축제로 가톨릭의 성녀이면서 동시에 광부들의 수호 성녀인 동정녀 '소카본(Virgin del Socavon)' 을 기리는 축제다.

축제 기간에 남자들은 무거운 의상과 가면의 답답함을 견디면서 8일동안 춤을 춘다. 오루로카니발 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악마의 춤' 금과 은 그리고 다양한 보석으로 치장한 큰 가면을 쓰고 근심을 몰아내기 위해 춤을 춘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축제에는 5~60개의 팀이 참여하며 춤꾼만 2~3만명으로 이들은 4km에 이르는 길을 뒤덮은 채 20여시간 동안 신비로운 음악에 맞춰 쉼없이 반복하며 춤을 추고 행진의 여정을 이어간다.

PERU, FIESTA CANDELARIA
하늘과 마주한 곳에서 열리는 성스러운 축제 '페루 칸델라리아 축제'

남미에서 꼭 봐야할 축제 중 하나인 칸델라리아(Candelaria)는 푸노(Puno)의 수호 성인으로 칸델라리아 성모를 기리는 가톨릭 축제다. 가톨릭의 순례지로 종교 의식으로 출발했다가 주민들의 토착 종교와 융합하여 지금의 축제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 칸델라리아 축제는 매년2월1일~2월16일까지 페루 티티카카 호수의 도시인 '푸노(Puno)' 에서 개최되는데 페루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로 푸노 주에 속한 13개 지역 거주민들이 함께한다. 2003년 페루 국립문화연구소에 의해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대표목록으로 선정되었다.

축제는 미사와 함께 거대한 성모 마리아의 성상이 전통적인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푸노의 거리로 옮겨지는 종교적 퍼레이드로 시작된다.

아침 7시부터 새벽1시가 넘도록 한번의 쉼도 없이 이어지는 춤의 향연. 80여개의 서로 다른 부족이 백여가지의 서로 다른 춤을 추면서 이어가는 행진. 140개 이상의 무용단과 4만명 이상의 무용가 1만명이상의 음악가들이 축제에 참여해 모레나다(Morenada), 디아블라다(Diablada), 리아메라다(Liamerada) 등 다양한 페루 전통의 춤과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