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영화와 만나다.

상상으로 만날 수 있었던 스크린 속 배경이 현실이 되는 순간.
마치 영화 속 한 인물이 된 듯 나의 발길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들은 색다른 여행의 재미를 만들어준다. 마음 속 깊이 남겨졌던 장면을 찾아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분, 그 특별한 만남이 있어 주어지는 새로움 들이 더욱 소중하게만 느껴진다.

Game of Thrones
Gloomy Sunday
SOUND OF MUSIC

Game of Thrones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그리고 두브로브니크 Dubrovnik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드라마로 자리한 '왕좌의 게임'은 조지 R.R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드라마화 한 것으로 가상의 세계 웨스테로스 대륙의 칠 왕국이 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그리고 있다. 원작 소설 속 판타지를 완벽하게 구현한 것, 현실감 넘치는 촬영기법, 방대한 스케일의 전쟁 장면, 그리고 극에 완벽하게 스며든 캐릭터들과 탄탄하고 치밀하게 구성된 스토리와 세계관 등 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그 어느 하나도 빼놓을 수 없지만 특히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칠 왕국의 촬영지들은 제작진들의 영감에 완벽하게 부합되어 허구적인 배경을 우리의 현실로 옮겨놓은 것처럼 보는 내내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웨스테로스의 심장이며 철 왕좌가 있는 곳, 단단하고 아름다운 성벽으로 둘러싸인 7왕국의 수도 킹스 랜딩의 배경이 바로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이다. 이곳은 전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블랙워터 전투가 벌어졌던 로브리예나츠 요새(Lovrijenac Fort), 대너리스가 힘을 얻기 위해 첫 발을 내디뎠던 상업도시 콰스는 로쿠룸섬(Lokrum Island)에서 촬영 되었고 붉은 지붕이 가득한 두브로브니크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민체타 성루 (Min. eta Tower)'는 '죽지 않는 자들의 집'의 촬영지이다. 그 밖에도 파일 게이트(Pile Gate) 지역은 드라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인 왕궁(레드킵)이 있는 곳으로 주인공 '산사 스타크'가 떠나던 작고 아름다운 항구도 만나 볼 수 있다.

Gloomy Sunday
숨막힐 듯 아름답고 우울한 사랑
글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 와 부다페스트 Budapest

"이젠 막을 수 없어요. 이 노래가 세상에 퍼지는 것을"
건반 하나로 전 세계를 매혹시켰던 영화 '글루미 선데이'.
오직 한 여인을 위한 노래 한 곡이 영화 전체를 이끈다. 아름다운 여인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은 2000년 개봉 당시 아름다운 배경과 OST와 함께 큰 화제를 불러왔다. 음악으로 기억되고 마음을 움직이며 아름다운 풍경으로 물들이는 영화의 장면 장면은 서정적인 감성으로 가득 찬 부다페스트를 아름답게 물들인다.

부다페스트의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일로나와 자보 커플 앞에 나타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그는 아름다운 일로나에게 첫눈에 반해 오직 그녀만을 위한 노래 '글루미 선데이' 를 선물한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시작된 거부할 수 없는 세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은 선율을 타고 흐르며 우울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가는 길을 함께 해준다.

'동유럽의 파리'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는 영화 '글루미 선데이' 의 실제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었던 '세체니 다리' 는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다리로 밤이 되면 도나우 강을 비춰주는 케이블의 전등이 금방이라도 사랑에 빠질 듯 너무도 아름다운 야경을 선물해준다. 부다페스트는 유럽에서 야경이 아름다운 나라로 유명하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야경을 감상하던 겔레르트 언덕에 올라 부다페스트의 전경을 감상해도 좋다. 고풍스러움과 현대적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세월의 무게를 간직한 채 그 웅장함을 보여주는 부다페스트 문화의 거리를 느릿 느릿 걷는 것만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을 갖게 될 것이다.

SOUND OF MUSIC
사운드오브 뮤직,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Salzburg, Austria

전 세계가 반한 멜로디. 알프스에서 들려오는 환상의 하모니와 따뜻하고 가슴 뛰는 드라마 '사운드오브뮤직' 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 영화다. 영화는 견습 수녀인 마리아가 가정 교사가 되어 트랩 대령의 7명의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며 좋은 친구이자 엄마가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을 오스트리아에 푹 빠지게 만들었던 영화 '사운드오브뮤직' 에서 보여준 아름다움과 평화로운 분위기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유명한 관광 명소 뿐 아니라 영화 속에 등장했던 도시 곳곳의 건축물과 거리 모습들은 천혜의 경관을 품고 잘츠부르크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대열에 올려놓고 있다. 798년 대주교 관구로 지정되면서 가톨릭 문화의 중심지가 된 이곳은 로마를 닮은 건축물이 시내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 마리아와 대령이 결혼식을 올렸던 몬트제 바실리카 성당, 마리아와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부르던 미라벨 정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장과 연주회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잘츠부르크가 유명해진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모차르트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고풍스럽고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간판으로 가득한 게트라이더 거리에는 모차르트 생가와 박물관 뿐 아니라 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특히 유럽 3대 음악제 중 하나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모차르트를 기념하기 위해 1920년에 개최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여름에 두 달간 열리는 축제 기간에는 음악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잘츠부르크 시내 전역에서 200여 회의 음악회가 열린다.

_ 클로이 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