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하나님을 보는 마음

멕시코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선교지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영혼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입니다.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기도를 해주면 마음을 열고 너무도 잘 받아들이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들은 모두 깨어질 데로 깨어지고 낮아질 데로 낮아진 가난한 심령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나는 의인이다! 내가 옳다!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지옥이다! 그러나 내가 죄인입니다!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천국이다!" 그런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가정도 마찬가지, 교회도 마찬가지 모든 공동체가 다 마찬가지 입니다. 가족들이 모두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가정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교회도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 교회는 싸움과 다툼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죄인입니다!" 하는 사람이 많은 가정과 교회는 그 자체가 천국이 되는 겁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천국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가 죄인입니다!" 고백하는 그곳에 천국이 임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가난하고 겸손하고 자신이 죄인이라고 고백하며 애통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깨끗한 마음입니다. 청결한 마음입니다. 주님 말씀하셨지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하나님은 우리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가난한 심령이 되면, 겸손한 심령이 되면,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번에 "덤프"라 불리는 쓰레기 마을에 가서 사역을 하였습니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사람들이 헛간을 지어놓고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면서 근근이 생을 이어가고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환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합니다. 그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그 쓰레기 더미 속에서 뛰어다니면서 놀고 있습니다. 그곳은 물도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난 3일간 물을 마시지 못했다 그럽니다. 물을 나눠주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들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데 손이 쓰레기와 잿더미로 새까만 숯검정 같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니 그들의 눈에 눈물이 핑~! 고여 흘러내립니다.

정말 깨어질 대로 깨어지고, 부서질 대로 부서지고, 무너질 대로 무너지고,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가장 밑바닥 인생들…. 그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손을 붙잡고 기도하다 보면, 목이 메어오고 애통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가난한 심령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그들 앞에서 무슨 교만을 떨겠습니까? 그들 앞에서 무슨 자랑을 하겠습니까? 깨끗한 옷 한 벌, 멀쩡한 신발 한 켤레가 미안할 지경입니다. 그렇게 사역을 하다 보니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마음속에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높아진 마음 교만한 마음으로는 볼 수가 없습니다. 낮은 곳, 깨어진 곳, 겸손한 곳으로 나아가면 거기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높아지라 그럽니다! 성공하라 그럽니다! 그러나 주님은 낮아지라! 겸손 하라! 그럽니다. 날마다 말씀으로 자아를 깨뜨려야 합니다. 그래야 겸손함으로 세상의 깨어진 영혼들에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 청결한 마음으로 날마다 하나님을 보고 만나고 천국을 소유하고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최승환 담임목사
뉴네이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