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옛 어른들이 자주 하던 말이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느냐? 다 그 값을 내기 마련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간혹 있지만 대다수의 것들은 결국 그 값이나 댓가를 지불하게 된다. 얄팍한 상술로 '공짜'를 내세우지만 자세히 보면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평소보다 값이 턱없이 싸다거나 '1개사면 1개 공짜(Buy 1 Get 1 Free)'라면 그 제품은 유통기간이 얼마남지 않았거나 재고가 많아 급하게 처분을 할 목적이 크다.

소비재 상품뿐만 아니라 인터넷 상에서 최신영화나 드라마를 무료로 보는 곳도 많다. 보는 중간이나 화면 한쪽에 원하지 않는 상품광고를 할 수 없이 봐야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요즘 대세인 유튜브영상(YOU TUBE)도 광고화면이 부쩍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관광상품도 마찬가지로 싼 가격의 여행을 하다보면 중간중간 물건 구입하라고 들리는 곳이 많다. 쉽게 돈벌게 해준다고 해서 찾아가면 물건 살 사람 10명을 모집 해오라고 한다. 공짜로 물건 보내준다고 주소와 함께 크레딧카드번호와 소셜번호까지 알려달라고 하는 곳도 있다.

권력과 부를 다 가질 수 있어서 우리가 가장 부러워하는 옛날의 왕들도, 그들의 머리에 쓰고 있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역모나 암살위험을 피하기위해 가고싶은 곳도 못가고, 권위를 잃지 않기위해 하고싶은 것도 하지 못했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대기업 총수들은 어떨까. 그들 또한 기업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랑도 없는 정략결혼과, 정치권과의 뒷거래로 가끔 검찰청에 드나드는 모습을 본다.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단체의 대표, 종교지도자들도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본의 아니게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많다. 옛 어른들은 이런 말도 했다.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 공짜를 바라지 말라는 경고의 말로 과학적인 근거도 없지만, 본 기자가 평소 공짜를 바라는 마음이 많아서 그런지 요즘 부쩍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다.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