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건강을 다스리는 호흡과 기(氣)

건강이란 음식물만 가지고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 살기 위해서는 호흡을 잘해야 하고 마음씨도 좋아야하며 이웃과의 관계도 좋아야 한다. 그 외에 건강한 음식, 신선한 공기, 깨끗한 물, 햇빛, 휴식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즉 주변 환경과의 조화와 균형을 건강의 기초로 보는 동양의학에서는 예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깊어진 병에 대해 치료하는 것은 '목이 마른 다음 우물을 파기 시작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라고 비유했다.

건강한 삶은 기운(氣運), 힘이 있고 피곤치 않은 정신적, 육체적 자유함의 원천이 된다. 맹자에 나오는 기사상(氣思想)의 요점을 보면

1.氣는 인간의 신체에 충만해 있는 것이다.

2.그 氣를 인도하는 것이 지(志)이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志가 근본이고 氣는 그 다음이다.

3.志가 하나로 집중하면 기를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고 반대로 기가 하나로 집중하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것이 중요한 의지 내지는 마음과 기의 관계이다. 즉 의지가 근본이고 기는 그에 따라 인도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강한 의지와 기는 함께있고 의지를 기르는 원동력은 기를 증강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호흡조절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기가 들숨과 날숨에 있다는 것이 <기무도>수련을 통해 알수 있으며 호흡 방법은 조용히 천천히 하는 것이다. 새의 깃털을 코에 갖다 대어도 움직이지 않을만큼 할 수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흡은 보통 1분간에 17회 전후이지만 수련을 통해서 1분간에 5회 이하가 되며 사람에 따라서 1.2회까지도 가능하다. 호흡은 심신을 조절하는 열쇠이다. 호흡은 단순히 산소와 탄산가스의 교환 운동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경 창세기 2장 7절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신후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했으며, 호흡법은 동양 발생적 종교에서는 다같이 호흡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호흡의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 같다. 인간의 장기중 유일하게 인간의 의지로 조절 할 수 있는 기관은 페(肺) 뿐이다. 그러니까 호흡만이 자의적으로 조절 할 수 있는 기관이다. 호흡을 서서히 하면 맥박도 느려지게 되어있다. 공포로 인해 심장의 박동이 빨라졌을 때 심박의 속도를 의지로 조절 할 수 없다. 그러나 호흡을 조절 하므로 심박을 통제 할수가 있는 것이다. 의지나 동작의 강약은 호흡의 리듬에 의해서 결정 된다.

강하게 호흡하면 의지가 강해지고 동작도 팔팔해진다. 긴장적 동작은 들숨에 힘을 들이게 되고 부드러운 동작은 내쉬는 숨에 힘을주게 된다. 역도선수가 바벨을 들어 올릴 때 힘을 집중하기 위해서 호흡조절을 하는데 시간을 끄는 광경도 바로 그러한 호흡법의 증거이다. 호흡을 할때는 코로 길고 깊게 쉬어야 하고 만약 입으로 흡인을 하면 기가아닌 바람을 마시는 결과가 된다. 코의 내부에는 점막이 있어서 탁한 공기를 고르고 한냉한 공기는 따뜻하게 하고 깨끗한 기로 세제하는 생리조직이 갖추어져 있다. 코로 들이쉬는 숨을 생기(生氣)라 하고 입으로 쉬는 숨을 생기가 아닌 사기(邪氣,나쁜 호흡)이라 한다. 요즘은 호흡수련 또는 기 수련이라 하며 힘을 기르고 정신 집중과 스트레스 해소에 명상법으로, 무술에서는 또한 내공(內功)수련 이라고도 한다.

황종연
기무도 창시자
기무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