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을 찾아 숲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는 숲은 특히 싱그럽다. 추위에 몸을 움츠렸던 나무들이 크게 몸을 부풀리는 듯 나무들은 힘을 내어 잎을 깨운다. 이 시기에는 숲길을 걷기에 참 좋다. 점점 강해지는 햇살로 피어나는 새순도 바라볼 수 있고, 녹음이 짙어질 수록 새벽에도 밤에도 청량한 숲의 냄새가 우리의 몸을 힐링 시켜 준다. 그래서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깊은 봄이 무르익기를 기다리며 숲을 만날 준비를 한다.

나무가 온전하게 성장하려면 1백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울창한 숲이 많은 나라일 수록 숲을 가꾸고 보호하기 위해 백년 단위로 설계하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숲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자연이 되어 우리에게 휴식과 에너지를 주며 우리는 숲을 찾아 오감으로 계절의 변화를 마주하고 삶을 도약할 힘을 얻는다.

급격한 현대화로 오염된 환경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줄 힐링 여행! 사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아름다운 숲 속을 거닐고 자연의 빛에 몸을 맡기며 온 몸을 감싸주는 바람과 나무 향에 흠뻑 빠지다 보면 숲이 주는 그 쾌적함에 행복해질 지도 모른다.

Black Forest, GERMANY
블랙포레스트, 독일

독일의 가문비나무는 세계적에서 가장 뛰어난 품종을 자랑한다. 높고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데 가지가 넓게 퍼져 있으며 잎의 표면에는 2~4개의 기공선이 있어 많은 양의 피톤치드를 뿜어내기 때문에 피톤치드는 뛰어난 살균 효과까지 더해져 산림욕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준다.

크리스마스 트리로도 사용될 만큼 크고 수려한 외모를 가진 독일의 가문비나무 숲은 블랙포레스트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꼽히고 있다.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바텐뷔르템 베르크주의 숲과 산악 일대를 통틀어 블랙포레스트 라고 지칭하는데 무려 1만2000여km2 의 숲을 가문비나무와 전나무가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숲은 태양빛이 들어올 틈도 없이 빽빽하고 높게 자란 나무들 때문에 멀리서 바라보면 검게 펼쳐져 있는 것처럼 보여 블랙포레스트 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특히 한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가문비 나무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아름다운 설경을 보며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독일 전통의 고성들과 집들이 어우러진 목가적인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평화롭고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블랙포레스트의 여름 또한 아름다움을 빼놓을 수 없다. 해발 700미터에서 1500미터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깨끗한 공기와 더불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데 특히 깨끗한 눈이 녹아 내린 계곡과 투명한 에메랄드 빛 호수는 짙푸른 나무들과 어우러져 한여름에도 시원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8,000km에 달하는 하이킹 코스와 트레킹 코스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골프, 바이크 등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또 유명한 양조장과 지역 명품인 치즈 케익을 파는 베이커리와 레스토랑 그리고 면세점까지 갖추고 있어 유럽 사람들은 이곳을 유럽이 선택한 명품 휴양지라 부르기도 한다.

블랙포레스트는 사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동화 속의 숲이다. 그림 형제의 동화책에서 헨젤과 그레텔이 길을 잃었던 검은 숲이 바로 블랙포레스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Gisselfeld Klosters Skove, DENMARK
글리셀휠드 클로스터 스코브, 덴마크

숲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모두 담아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덴마크의 한 건축 회사가 오랜 시간끝에 가장 완벽한 해결책을 내어 놓았다. 바로 사람들이 나무 꼭대기에 올라서서 걸으며 아름다운 숲을 감상하게 하는 것이었다.

북유럽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거리인 하슬레우 (Haslev)에는 철저하게 보호 관리되고 있는 개인 소유의 아름다운 숲이 있다. 하지만 해가 질 때까지 이 숲은 대중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신비로운 숲의 풍경을 누구든 즐길 수 있다.

글리셀휠드 클로스터 스코브에 있는 The Treetop Experience는 숲의 가장 높은 위에서 숲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지상에서 45미터위까지 600m 나선형의 언덕길이 솟아 있는데 길을 따라 오르면 멋진 숲의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나선형의 길은 하나의 거대한 나무처럼 느껴지는데 작고 어린 나무들을 보며 쉬어가는 길과 오랜 거목들 사이를 따라 높이 올라가는 두 개의 길로 나뉜다. 오르는 길은 자연스러운 경사로로 되어 있어 오르기 어렵지 않으며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호수와 절벽, 오래된 습지까지 숲의 다양한 모습과 색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해질녘에 오르면 산림부터 협곡까지 온 숲을 붉게 물들이는 선셋을 파노라마 전경으로 바라 볼 수 있다. 나무 사이를 가르며 오르는 동안에도 쉬어갈 수 있는 계단식 의자들이 놓여 있어 마치 나무를 타며 쉬어가는 듯 숲과 하나되는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 밖에도 글리셀휠드 클로스턴 숲 속에는 25미터의 높이에서 숲을 가르며 내려오는 짚라인 부터 캠프 시설까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Camp Adventure Park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숲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길을 건축한 회사인 EFFEKT 는 건축물을 통해 아름다운 숲 속의 환경을 방해하는 일을 최소화 하면서 자연과 하나되어 살아가는 북유럽의 메시지와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현재도 끊임없이 자연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물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Hallerbos Forest, BELGIUM
할레보스 숲, 벨기에

숲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으로 불리는 벨기에의 '할레보스 숲'은 아름다움을 넘어 가장 힐링하기 좋은 곳, 요정이 사는 곳이라는 판타지가 더해져 유럽에서 가장 신비로운 숲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곳은 벨기에 브뤼셀의 남쪽에 위치한 할레보스 지역에 위치한 숲으로 2,314km2의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할레보스 숲'은 19세기 무렵, 이 지역 농경지로 개발되면서 많은 고목이 베어져 나갔으며 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서 또다시 훼손 되었었다. 이후 20세기 중반부터 복원 작업이 시작되어 아직도 진행중 이며 다시는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하고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숲 이기도 하다.

'할레보스 숲'은 봄이 되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마법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드넓은 숲의 바닥에 보랏빛 카펫을 깔아놓은 듯 수백만 개의 야생 블루벨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숲 전체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는데 4월말에서 5월까지 가장 만개한 블루벨 꽃들의 향연을 볼 수 있다. 길쭉한 너도 밤나무들의 쭉쭉 뻗은 기둥 사이사이로 내려오는 햇빛은 보랏빛 꽃망울의 조명이 되어 마치 숨을 멈추고 바라봐야 할 것처럼 이질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영원히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준다.

특히 종모양의 꽃망울에서 풍기는 달콤한 향기는 대지 숲의 구석구석을 향긋하게 채워 산책을 하는 내내 오감을 만족시키며 산책길 양옆으로는 야생 토끼와 사슴들의 모습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봄이 오면 Hallerbos 웹 사이트에서는 일주일마다 블루벨 꽃의 상태를 계속 업데이트 해주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사이트를 보며 가장 적정한 때를 계획할 수 있다. '할레보스 숲' 은 곳곳에 다양한 산책로가 있으며 어느 길이든 빈틈없이 숲 바닥을 채운 블루벨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