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지구에 재앙이 몰려오고 있다

1년이 넘도록 COVID-19 관련뉴스만 들어와서 지겨웠는데, 이제는 기상이변 뉴스가 지겨울 정도로 많이 쏟아지고 있다. 100년만에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가 난 서유럽에서는 180명이 넘게 숨졌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도 태풍과 홍수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지역은 12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뜨거운 공기가 지면을 감싸는 열돔 현상과 함께 산불까지 이어졌다. 미국 국립기관화재센터(NIFC) 발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오레곤, 아이다호 등 13개 주에서 80여건의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 탓에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유럽 대륙 평균기온은 20세기 초와 비교해 섭씨 2도 정도 올라갔다. 따뜻해진 공기가 습기를 품으면서 폭우도 잦아졌다. 1981년부터 2013년 사이에 유럽에서 폭우가 내린 날이 이전 30년과 비교해 45% 늘었다고 한다. 일찌감치 COVID 백신을 마련해 접종에 들어간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일상 회복의 지구에 재앙이 몰려오고 있다

길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후 재난은 서유럽과 북미 등 이른 바 선진국에서도 피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구에 재앙이 몰려오는 듯 하다. 서유럽을 강타한 홍수와 같은 재해가 기후변화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훨씬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육지에서 매우 느리게 이동하며 단시간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리는 태풍이 21세기 말에 현재보다 최대 14배가량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후에 큰 영향을 주는 북극의 얼음은 예상보다 가파른 속도로 녹고 있다. 지구촌 평균온도가 1도 상승할 때 북극은 3도 이상 급상승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가뭄과 폭염등 기후변화 탓에 최근 10년간 2억1천만 명이 고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의 최전선에 놓인 난민'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주로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나오는 메탄가스다. 산업화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런 원인요소들을 억제하기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며 어느 한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다행히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들에 기후변화기금 1,000억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보통 10년이 걸린다는 백신개발을 1년만에 완성하여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선 것 처럼, 전 지구촌의 인류들이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야만 몰려오고 있는 재앙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