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김의 한 잔의 커피 향 - 에쿵! 도박이 이런거구나

즘 코로나로 다들 심통할것 같아 조금 이나마 웃음을 주고자 나의 기억을 꺼내본다.
TV를 보다 라스베가스가 다시 일을 시작한다고 하는 뉴스를 보면서 나는 어머니와 여행갔던 기억이 생각나면서 혼자서 깔깔거리고 웃었다.

몇해전 친정 어머니 생신을 맞이해 여동생과 셋이서 관광버스로 서부여행을 했다.
가부장적이신 아버지 밑에서 고달픈 시간들을 보내신 어머니위해 두 딸들이 시간을 냈다. 힘겨웠던 어린시절 먹여주고 입혀주고 가르치신 것보다 더 감사한건 가정에 힘든일 있을때면 사남매 모아 놓고 함께 기도 하신 우리 어머니.
그믿음 생활 덕에 사남매가 착하고 바르게 컸다는 생각이든다.
모처럼 세여자가 모여 희노애락의 수다가 시간을 잡아먹었다.
어릴적 부터 함께 살아온 시간들이라 한마디만 하면 다알아 듣고 추억과 희노애락을 함께 공유한 인생들이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던 모처럼의 시간들이라 참으로 서로에게 의미가 있었다.
우리는 가이드가 인도 하는데로 졸졸 따라 다니며 여행을 즐겼고 여행 스케쥴에는 라스베가스도 끼어 있었다. 밤이 낮보다도 밝고 눈부시게 휘황 찬란한 조명으로 어리둥절한 라스베가스 코스 그곳에서는 선택 옵션이 있었다.
쇼를 구경하던지 자유 시간을 갖던지 하는거였다.
우리는 자유시간을 선택하고 그야말로 목사님 말 잘듣는 순진하고 착한 어머니와 함께 인파에 몸이 떠밀려 레온싸인에 어리둥절 현란한 볼거리를 만끽하며 거리를 누볐다.
그러다 문득 캘리포니아의 서늘한 날씨와 달리 저녁 시간이라도 몹시 더웠다. 나는 문득 카지노를 하면 맥주나 음료수가 무료라는 사실을 들은 기억이 나서 동생에게 조금만 하는척 하고 맥주 한잔씩만 마시자 권했다. 뭣모르고 따라 들어 오신 어머니가 몹시 화를 내셨다.
"이런 도박하는 사탄의 소굴에 감히 나를 데려오다니 당장 나가자.
씩씩!
"단체 활동이니 참으시와요."
"심심한데 딱 한번씩만 해봐요".
"시끄럽다!!!!”
겨우 달래 별생각 없이 동전을 넣고 게임을 시작했다.
순식간에 동전은 줄어들었고 동생과 나는 생각한대로 꽝!꽝의 연속이었다.

“어머니 차례에요. 한번 눌러 보셔요.”
“치워라 ! 안한다니깐! “ 화내시는 어머니 손을 강제로 잡고 눌렀다.
………….
“헉! 와르르~~~ 옴마야!
"엄~니! 따~~~부렸네. 워쩐데유."
"으~~ㅇ? 언능 더해브라. 계속 햐!"
"엄마! 사탄의 소굴은 어디가고 엄니 교회 착한 권사님 아녀요?"
"권사는 집에 놔두고 왔엉ㅋㅋ"
우린 한컵 갈증 해결하려 들어갔다가 결국에는 맥주 몇박스값 날리고 왔다.
이날 라스베가스에서 착하고 귀여운 어머니 땜 한참을 웃었다.

수잔 김
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