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코인열차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요즘 뉴스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름들이다. 언론사마다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이고 코인의 종류만도 수 백가지나 된다고 하니 웬만한 사람들은 그 정체도 모르는게 당연하다. 정식 화폐도 아니고 금융상품도 아닌데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은 늘어간다. 전 세계적으로 수 억명이 '코인열차'를 타고 가는데 나만 못타고 있다는 생각에 영문도 모르고 생소한 이름의 가상화폐에 비상금을 투자해본다.

19세기 이후에 미국의 달러화는 세계 무역결재의 수단으로 등장했다. 영국의 파운드에서 미국의 달러로 대체되는것은 세계경제의 지배력이 이동하면서 생긴 자연스런 현상이었다. 하지만 21세기에 미국의 실물경제가 추락하며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시점에서 제 3의 글로벌 통화로 주목받으며 탄생한 것이 가상통화 즉 '비트코인'으로 불리는 암호화폐 들이다.

법정화폐에 비해 화폐로서의 기능도 부족하고, 국제무역이나 금융거래 등에서 전면적으로 사용되기에도 제약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코인열차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지만 디지탈시대로 급변하는 미래의 통화가치로 인정하려는 세계적 분위기를 타고 천문학적 자금이 코인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투자 차익이 발생하는 거래 행태가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으로 취급되면서 2,30대 젊은이들까지 투자열풍에 가담하게 된 것이다.

주식 시장에 비해 변동성이 심하여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되기도 하지만 실패하면 거리로 내몰리기도 한다. 테스라 CEO 일런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수 억달러의 시총금액이 사라지기도 한다. 젊은 층에 이어 노년층들도 노후자금까지 투자하려는 움직임에 위기를 느낀 각 국 정부들도 여러 규제책을 내놓으며 과열된 코인시장을 압박하고 나서고 있다.

코인열차 탑승객중에 우려되는 것은 여유자금이 아닌 빚을 내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자기 책임하에 신중한 투자를 한다고 해도 위험한 이유다. 더구나 24시간 시장상황이 중계되는 것을 지켜보려고 밤잠까지 설치며, 근무하는 사무실에서도 틈나는대로 몰래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고 한다. '누가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는 말에 흔들리며 함부로 그 열차에 타려고 하지말라. 돈을 벌어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